셀프로 완벽하게! 벽걸이 에어컨 떼는 방법과 냉매 회수 해결책 A to Z

셀프로 완벽하게! 벽걸이 에어컨 떼는 방법과 냉매 회수 해결책 A to Z

 

목차

1. 철거 전 필수 점검 및 준비물
   • 철거 가능 여부 확인
   • 안전과 도구 준비
2. 가장 중요한 단계: 냉매(가스) 회수, 일명 '펌프다운'
   • 펌프다운의 원리와 필요성
   • 냉매 회수 단계별 상세 방법
3. 실외기 및 배관 분리 과정
   • 배관 분리 작업
   • 실외기 전원선 및 본체 철거
4. 실내기 철거 및 마무리
   • 실내기 본체 분리
   • 배관 구멍 마무리 및 정리

---

1. 철거 전 필수 점검 및 준비물

철거 가능 여부 확인

벽걸이 에어컨을 직접 철거하기 전에 가장 먼저 안전을 확인해야 합니다. 실외기가 옥상, 베란다 내부, 또는 안전한 지상에 설치되어 있어 위험 없이 접근이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2층 이상 건물 외벽이나 난간 등에 위험하게 설치된 실외기는 절대로 직접 철거를 시도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 기사에게 의뢰해야 합니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극히 높으며, 냉매 누출이나 기기 손상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외기가 작동해야 냉매 회수(펌프다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에어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안전과 도구 준비

직접 벽걸이 에어컨을 철거할 때 필요한 주요 준비물과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품목 및 내용	중요성 및 주의사항
도구	육각렌치(에어컨 배관 크기에 맞는), 몽키스패너(또는 조절 가능한 스패너), 드라이버(전동 또는 수동), 펜치 또는 니퍼, 절연 테이프, 철거 후 구멍 마감재(실리콘, 우레탄 폼 등)	육각렌치는 냉매를 잠그는 밸브(서비스 밸브) 조작에 필수입니다. 규격(주로 4mm 또는 5mm)을 미리 확인하세요.
안전	작업 장갑, 안전모(실외기 작업 시), 작업 환경 확인	실외기 작업 시 추락, 낙상 위험에 항상 주의하고, 전원 작업 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합니다.
추가	배관 절단부 마감용 비닐 및 고무줄, 재설치 시 참고용 사진기	철거 전 배관 연결 상태와 전선 연결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두면 재설치 시 큰 도움이 됩니다.

---

2. 가장 중요한 단계: 냉매(가스) 회수, 일명 '펌프다운'

펌프다운의 원리와 필요성

냉매 회수(Pump Down)는 에어컨 실내기와 연결된 배관 속의 냉매 가스를 실외기 내부로 모두 모아 실외기 안에 가두는 작업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배관을 자르거나 풀면 냉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데, 이는 환경 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에어컨 재설치 시 냉매를 새로 충전해야 하므로 비용이 추가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펌프다운은 냉매를 안전하게 회수하여 에어컨의 재활용성과 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냉매 회수 단계별 상세 방법

펌프다운은 에어컨이 냉방 모드로 작동할 때 진행되어야 합니다. 겨울철 등 기온이 낮아 실외기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리모컨이나 실내기 본체의 버튼을 이용해 강제 운전 모드로 전환하여 실외기를 강제로 작동시켜야 합니다. (제조사별 강제 운전 방법 확인 필수)

1. 에어컨 강제 운전 시작: 에어컨을 켜고 가장 낮은 희망 온도 (예: 18°C)로 설정하여 냉방 운전을 시작합니다. 겨울철에는 강제 운전 기능을 사용합니다. 실외기 팬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지 확인하세요.
2. 고압 밸브 잠그기: 실외기 측면이나 뒷면에 있는 서비스 밸브 커버를 열면 얇은 관 (고압관, 액관)과 굵은 관 (저압관, 가스관)이 보입니다. 먼저 얇은 관 쪽의 서비스 밸브 캡을 몽키스패너로 열고, 준비된 육각렌치를 사용하여 밸브를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돌려 단단히 잠급니다. 냉매가 실내기 쪽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는 단계입니다.
3. 냉매 회수 대기 (약 30초 ~ 1분): 고압 밸브를 잠근 후, 에어컨을 30초에서 1분 정도 계속 작동시킵니다. 이 시간 동안 실내기와 배관에 남아있던 냉매가스(액체 냉매가 기체로 변환된 것 포함)가 실외기 컴프레서로 흡입되어 실외기 내부에 모두 모이게 됩니다.
4. 저압 밸브 잠그기 및 전원 차단: 약 1분 후, 굵은 관 쪽의 서비스 밸브 캡도 열어 육각렌치로 시계 방향으로 끝까지 돌려 완전히 잠급니다. 이로써 실외기에 냉매가 완벽하게 격리됩니다. 저압 밸브를 잠근 즉시 실내기 전원을 끄고, 에어컨 전원 코드를 뽑거나 차단기를 내려 전원을 완전히 차단합니다. 밸브를 잠근 후에는 에어컨을 더 이상 작동시키면 안 됩니다.

---

3. 실외기 및 배관 분리 과정

배관 분리 작업

냉매 회수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실내기와 실외기를 연결하는 동 배관(구리 파이프)을 분리합니다.

1. 배관 너트 풀기: 몽키스패너를 사용하여 실외기 쪽 서비스 밸브에 연결된 고압관(얇은 관)과 저압관(굵은 관)의 너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풀어줍니다. 이때 소량의 냉매가스가 '쉬익' 하고 새어 나올 수 있으나, 이는 배관 내 잔여 가스이므로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2. 배관 절단 및 마감: 배관 너트를 풀었다면, 재설치를 위해 배관을 통째로 보존하거나, 상황에 따라 실내기 쪽 배관을 적절한 길이(일반적으로 오른쪽 배관일 경우 약 두 뼘)로 남기고 절단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절단된 배관의 끝부분을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나 비닐 등으로 꼼꼼하게 밀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배관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재설치 시 에어컨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외기 전원선 및 본체 철거

배관 분리 후에는 실외기에 연결된 전원선을 분리합니다.

1. 전원선 분리: 실외기 커버를 열고 내부의 전선 연결 터미널을 확인합니다. 연결된 전선들(주로 3선: 전원선 2개, 통신선 1개)의 위치를 미리 사진으로 찍어 둔 후,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단자에서 전선을 분리합니다. 반드시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2. 실외기 고정 볼트 분리: 실외기를 지지대에 고정하는 고정 볼트를 풀어 실외기를 들어냅니다. 실외기는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2인 이상이 함께 작업하거나 안전한 방법으로 옮겨야 합니다.

---

4. 실내기 철거 및 마무리

실내기 본체 분리

실내기는 대부분 벽에 고정된 벽걸이 철판(브라켓)에 걸려있는 구조입니다.

1. 배관 및 드레인 호스 정리: 실내기 후면에 연결된 배관과 드레인 호스를 실내기 쪽에서 분리합니다. 배관을 벽 구멍에서 조심스럽게 빼내고, 드레인 호스에서도 물이 흐를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2. 실내기 탈착: 실내기 하단 부분을 살짝 들어 올리거나 앞쪽으로 당기면서 위로 올려 벽걸이 철판에서 분리합니다. 모델에 따라 하단에 고정 나사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3. 벽걸이 철판(브라켓) 분리: 실내기가 분리되면, 벽에 남아있는 벽걸이 철판을 고정 나사를 풀어 분리합니다.

배관 구멍 마무리 및 정리

에어컨 철거 후 벽에 남은 구멍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외부 공기, 벌레, 빗물 등이 유입되는 통로가 되므로 반드시 막아줘야 합니다.

1. 구멍 마감: 구멍의 크기에 맞는 우레탄 폼이나 실리콘을 사용하여 외부와 내부 모두 꼼꼼하게 메워줍니다. 실내기 브라켓을 떼어낸 자국이나 배관 자국도 깔끔하게 닦아 정리합니다.
2. 폐기 또는 보관: 철거된 실외기 및 실내기는 재설치 계획이 있다면 깨끗하게 닦아 보관하고, 폐기할 경우 대형 폐가전 무상 수거 서비스 등을 이용하여 규격에 맞게 처리합니다. 냉매가 회수된 상태이므로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습니다.

벽걸이 에어컨 철거는 냉매 회수 과정의 정확성이 가장 중요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